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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오디세이 순서 | 트로이 전쟁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원작 비교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중 어느 쪽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일리아스를 먼저 읽고 오디세이아로 이어가는 순서를 권합니다. 한 작품은 전쟁의 이야기이고 다른 작품은 전쟁이 끝난 뒤의 귀환 이야기라서, 사건이 일어난 범위를 기준으로 놓으면 전쟁이 먼저 오고 귀환이 그 뒤를 잇는 자연스러운 흐름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순서는 사건 범위를 따라 읽기 편하게 잡은 실용적인 선택일 뿐이에요. 두 작품이 어느 쪽이 먼저 지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연대 순서도 아니고, 유일하게 정해진 정전(正典) 순서도 아닙니다. 이 구분을 먼저 해두면 아래 내용이 훨씬 명확해집니다.
두 작품이 각각 다루는 사건의 범위
| 작품 | 다루는 시점 | 1권의 시작 | 마지막 권의 끝 |
|---|---|---|---|
| 일리아스 | 트로이 전쟁의 한 시기 |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아가멤논과의 다툼 | 헥토르의 귀환과 장례 의식 |
| 오디세이아 | 전쟁이 끝난 뒤의 귀환 | 신들이 부재 중인 오디세우스와 이타카 상황을 논의 | 오디세우스의 귀환으로 완성되는 이야기 |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 전체를 통째로 담은 작품이 아니에요. 1권이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아가멤논과의 불화로 문을 열고, 24권은 헥토르의 유해가 돌아와 장례 의식을 치르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러니 트로이가 실제로 함락되는 상세한 과정은 일리아스 1~24권의 서술 범위 안에 들어 있지 않아요. 전쟁의 한 구간에 시선을 집중하는 서사시라는 점을 알고 시작하면, 함락 장면이 본문에 나오지 않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오디세이아는 그 반대편에 있는 작품이에요. 1권에서 신들이 오디세우스가 없는 상황과 이타카에서 벌어지는 일을 논의하면서 시작합니다. 전쟁 자체가 아니라, 전쟁이 끝난 뒤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오디세우스의 귀환이 이 작품의 중심입니다.
그래서 사건 범위 기준으로는 전쟁 시점의 일리아스가 먼저, 귀환 시점의 오디세이아가 나중에 오는 흐름이 됩니다. 이것이 일리아스 선(先)·오디세이아 후(後) 순서를 권할 수 있는 근거예요.
목마는 일리아스에 나오나요
트로이 함락의 상징인 목마는 일리아스 본문에 직접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오디세이아 안에서 회고 형식으로 다뤄져요.
오디세이아 4권에서는 메넬라오스의 이야기 속에 목마가 언급되고, 8권에는 악사 데모도코스가 부르는 노래 속에 목마와 그리스군의 계략이 담겨 있어요. 즉 목마가 두 작품 밖의 이야기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리아스 본문에서 직접 벌어지는 장면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일리아스를 읽다 보면 트로이가 함락되는 장면을 기다리게 되기 마련인데, 그 상세한 과정은 일리아스의 권차 서술과 구분해서 이해해야 해요. 목마와 함락 전승의 전체 맥락이 궁금하다면 트로이 목마 이야기를 따로 확인해보시면 좋습니다.
권수 구성과 실제 읽는 순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각각 24권으로 이루어진 서사시이고, 별개의 작품으로 취급됩니다. 한 세트로 묶어 읽든 따로 읽든, 각 작품의 1권부터 24권까지 차례로 따라가면 됩니다.
- 1단계 — 일리아스 :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아가멤논과의 다툼으로 시작해 헥토르의 장례 의식으로 끝나는, 전쟁 시점의 이야기를 먼저 읽습니다.
- 2단계 — 오디세이아 : 전쟁 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오디세우스의 귀환을 이어서 읽으며 두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이 순서가 자연스러운 이유는 앞서 본 사건 범위 때문입니다. 전쟁 시점의 이야기를 먼저 접하고 귀환 시점으로 넘어가면 배경 지식 없이도 흐름을 따라갈 수 있어요. 반대로 오디세이아부터 시작해도 이야기 자체를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등장인물들이 트로이에서 무엇을 겪었는지는 뒤늦게 알게 됩니다.
다시 강조하면, 이 순서는 전쟁을 먼저·귀환을 나중에 읽게 해주는 실용적인 선택일 뿐입니다. 두 작품의 성립 시기나 어느 쪽이 먼저 지어졌는지 같은 연대 문제는 확정된 결론 없이 열려 있는 주제예요.
한 작품씩 더 깊이 들어가고 싶다면
일리아스 자체의 구성과 핵심 사건이 궁금해지면 일리아스 원작 정리로 이어 읽기 좋습니다. 오디세이아의 전체 흐름을 순서대로 훑고 싶다면 오디세이아 원작 정리가 적합해요.
두 작품을 넘어 다른 고전 서사시와 함께 읽는 순서를 넓게 비교하고 싶다면 고전 서사시 읽는 순서도 참고할 만합니다. 목마와 트로이 함락 사이의 관계는 앞서 소개한 트로이 목마 이야기에서 따로 정리되어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일리아스를 다 읽으면 트로이가 함락되나요?
A. 아닙니다. 일리아스는 헥토르의 귀환과 장례 의식으로 끝나고, 함락의 상세한 과정은 이 작품의 권차 범위 안에 포함되지 않아요. 함락과 목마는 오디세이아 4권의 메넬라오스 회고와 8권의 데모도코스 노래 속에서 일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오디세이아부터 읽어도 괜찮나요?
A. 이해 자체는 가능합니다. 다만 오디세이아의 등장인물들이 트로이 전쟁에서 어떤 관계로 엮였는지는 일리아스의 전쟁 시점 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있어서, 전쟁을 먼저 읽으면 귀환 편의 감흥이 더 살아납니다.
정리하면
일리아스는 아킬레우스의 분노로 열려 헥토르의 장례로 닫히는 전쟁의 이야기, 오디세이아는 전쟁 뒤 오디세우스의 귀환을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사건 범위 기준으로 일리아스부터 오디세이아 순으로 읽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실용 순서예요.
목마는 일리아스 본문에는 직접 나오지 않고 오디세이아의 회고 속에 담겨 있습니다. 두 작품의 성립 연대나 단일한 정전 순서는 확정된 결론 없이 열려 있는 주제라는 점만 함께 기억해두시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