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신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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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토르 신화 | 트로이 헥토르 아킬레우스 아내 죽음 결말 정리

헥토르 신화 | 트로이 헥토르 아킬레우스 아내 죽음 결말 정리

갑옷을 입은 아버지가 팔을 뻗자 아기가 자지러지게 웁니다. 투구 위에서 흔들리는 말총 장식이 낯설고 무서웠던 거예요. 헥토르는 웃으며 투구를 벗어 옆에 내려놓고 나서야 아들을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트로이의 수호자로 불리는 헥토르지만, 일리아스가 그리는 그는 전장의 영웅이기 이전에 어머니와 아내와 어린 아들을 둔 한 집안의 가장이에요. 그가 성문을 나서기까지,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못하기까지의 사건을 순서대로 따라가 볼게요.

피 묻은 몸으로 신전 대신 전장을 택하다

6권에서 헥토르는 잠시 성 안으로 돌아와 어머니 헤카베를 만납니다. 지쳐 보이는 아들에게 헤카베가 포도주를 권하지만, 그는 피와 먼지로 뒤덮인 몸으로 제우스에게 술을 따를 수는 없다며 거절해요.

대신 그는 어머니에게 부인들을 모아 가장 좋은 옷을 아테나 신전에 바치고, 암소 열두 마리를 제물로 약속하며 디오메데스로부터 트로이를 지켜달라고 빌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자신이 쉬는 대신 성 전체의 안전을 챙기는 선택이었어요.

그 길에 헥토르는 동생 파리스의 집에 들릅니다. 다른 이들은 성벽 밖에서 목숨을 걸고 있는데 혼자 방에 머물러 있는 동생을, 그는 원망 대신 날카로운 말로 꾸짖습니다. 사람들이 이 성을 두고 싸우다 죽어가는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질책이었어요. 파리스는 슬픔 때문이었다고 둘러대면서도 곧 무장을 갖추고 따라나서겠다고 답합니다.

파리스의 아내이자 헥토르에게는 제수가 되는 헬레네는 그를 손위 시아주버니로 대하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잠시 앉아 쉬었다 가라고 권해요. 하지만 헥토르는 전투가 자신을 데려가기 전에 먼저 집안 식구들의 얼굴을 봐야겠다며 자리를 사양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스카이아이 성문, 안드로마케의 마지막 호소

성문에 이르렀을 때 아내 안드로마케가 어린 아들 아스티아낙스를 데리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다급하게 그를 붙잡아요.

안드로마케의 사정은 이미 전쟁으로 한 번 무너진 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다스리던 도시 테베는 다름 아닌 아킬레우스에게 함락됐고, 그때 일곱 형제가 모두 목숨을 잃었어요. 어머니마저 포로로 끌려갔다가 몸값을 치르고 풀려났지만 오래 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그녀에게 헥토르는 아버지이자 어머니이자 형제나 다름없는 존재였어요. 그녀는 아이를 고아로, 자신을 과부로 만들지 말아 달라고, 차라리 성벽이 가장 낮고 허술한 무화과나무 쪽에 병력을 세워달라고 애원합니다.

부끄러움 때문에 물러서지 않다

헥토르는 아내의 말을 흘려듣지 않았어요. 하지만 트로이 사람들 앞에서 겁쟁이처럼 몸을 사린다면 그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다고, 전사로서 앞장서 싸우도록 배운 사람이라 물러설 수 없다고 답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 트로이가 무너질 날이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털어놓아요. 그런데 그를 정작 아프게 하는 건 자신의 죽음이 아니라, 그 뒤에 안드로마케가 겪을 일이었습니다. 아카이아인 누군가가 그녀를 붙잡아 자유를 빼앗고 눈물 흘리며 끌고 갈 것이고, 아르고스 같은 낯선 땅에서 남의 물을 긷는 신세가 될 거라는 것이었어요.

말을 마친 헥토르가 아들을 향해 팔을 벌리자, 앞서 말했듯 아이는 투구의 말총 장식에 놀라 울음을 터뜨립니다. 부부는 그 모습에 함께 웃었고, 헥토르는 투구를 벗어놓은 뒤에야 아들을 안아 올렸어요.

그는 아이를 들어 올린 채 제우스와 신들에게 빌었습니다. 이 아들이 자라 트로이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보다 더 뛰어난 전사가 되어, 아버지를 능가했다는 말을 들으며 어머니를 기쁘게 해주기를 바란다는 기도였어요. 그러고는 아이를 안드로마케의 품에 돌려줍니다.

안드로마케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으며 아이를 받았어요. 헥토르는 그런 그녀를 다독이며, 정해진 운명을 피해 갈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 너무 슬퍼하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 베를 짜며 하녀들을 돌보라고, 전쟁은 남자들의 몫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시 투구를 쓰고 성문을 나섰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안드로마케는 자꾸 뒤를 돌아보며 눈물을 쏟았고, 그녀를 뒤따르던 하녀들도 마치 헥토르가 이미 죽어 다시는 전장에서 돌아오지 못할 사람인 양 함께 슬퍼했습니다.

파트로클로스를 쓰러뜨리다

16권에서 상황이 크게 바뀝니다. 그리스군의 배가 불타는 위기에서, 아킬레우스는 절박하게 매달리는 친구 파트로클로스에게 자신의 갑옷을 빌려주며 전장에 나서는 걸 허락해요. 다만 조건이 있었습니다. 트로이군을 배에서 밀어내면 곧바로 돌아오고, 성벽까지 쫓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어요.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입은 파트로클로스를 본 트로이군은 그를 아킬레우스로 착각해 크게 밀립니다. 기세를 탄 파트로클로스는 그 약속을 잊고 트로이 성벽까지 거듭 몰아붙였어요.

이 선택은 곧바로 대가를 부릅니다. 성벽을 세 번째로 기어오르려 할 때 아폴론이 직접 나서서 물러나라 경고했고, 파트로클로스는 그 말을 따라 성벽 쪽 공격을 멈추고 물러났어요. 하지만 그는 곧 다시 전장으로 뛰어들었고, 이번엔 아폴론이 안개에 몸을 감춘 채 뒤에서 다가와 그의 등과 넓은 어깨를 손바닥으로 내리쳐 투구를 벗겨내고 정신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그 틈에 다르다니아의 전사 에우포르보스가 뒤에서 창을 찔러 넣었고, 무방비 상태로 물러서는 그를 향해 헥토르가 마지막으로 배 아래쪽에 창을 꽂아 넣습니다.

헥토르는 죽어가는 그를 향해 트로이 여인들을 사로잡을 거라며 조롱하고, 아킬레우스가 내린 명령을 비웃었어요.

하지만 파트로클로스는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오히려 그에게 경고를 남깁니다. 헥토르 역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며, 죽음과 파멸의 날이 이미 가까이 와 있어 아킬레우스의 손에 쓰러지게 되리라는 예언이었어요. 그 말을 끝으로 파트로클로스는 숨을 거둡니다.

친구의 갑옷을 벗겨 자신의 몸에 걸치다

17권에서 헥토르는 쓰러진 파트로클로스의 갑옷을 벗겨 자신이 입습니다. 그 갑옷은 원래 신들이 아버지 펠레우스에게 준 것을 아킬레우스가 물려받은 것이었어요.

하늘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제우스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많은 이가 두려워하는 영웅의 갑옷을 입으면서도, 정작 자신에게 다가온 파멸은 조금도 헤아리지 못한다는 탄식이었어요. 그가 걸친 이 갑옷은 뒷날 아킬레우스와의 결투 장면에서 다시 등장합니다.

성벽 위에서 들려오는 부모의 애원

22권, 트로이군은 이미 성 안으로 물러났지만 헥토르 혼자 성문 밖에 남아 있습니다. 아버지 프리아모스가 성벽 위에서 그를 발견하고 절박하게 외쳐요. 저 사람은 너보다 강하니 혼자 맞서지 말고 성 안으로 들어오라고, 그렇지 않으면 펠레우스의 아들 손에 죽는다고 애원합니다.

어머니 헤카베도 옷섶을 풀어 그를 먹였던 가슴을 내보이며 매달렸어요. 이 젖을 봐서라도 마음을 돌려 성벽 안으로 들어와 달라는 호소였습니다.

그런데도 헥토르는 움직이지 않았어요. 앞서 폴리다마스가 먼저 물러나자고 조언했을 때 그 말을 듣지 않았던 걸 떠올리며, 지금 성 안으로 들어가면 폴리다마스가 가장 먼저 자신을 책망할 거라는 생각이 그를 붙잡았습니다. 헬레네와 재물을 내주고 화친을 청하는 방법도 잠깐 떠올렸지만, 그래 봐야 아킬레우스는 자비를 베풀지 않고 여자를 죽이듯 자신을 죽일 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결국 그는 차라리 지금 맞붙어 제우스가 승리를 누구에게 내리는지 알아보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하지만 군신처럼 다가오는 아킬레우스를 실제로 마주한 순간, 그 결심은 무너졌어요. 그는 성문 앞에서 몸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성벽을 도는 추격, 그리고 하늘의 저울

매처럼 빠른 아킬레우스가 비둘기를 덮치듯 그를 뒤쫓았고, 둘은 트로이 성벽을 따라 망루와 샘터를 지나며 쫓고 쫓기기를 거듭했습니다. 꿈속에서 아무리 쫓아도 잡히지 않는 사람처럼, 아킬레우스는 그를 따라잡지 못했고 헥토르도 그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어요.

하늘에서 이를 지켜보던 제우스는 헥토르를 가엾이 여겨 그를 살릴 수 없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아테나는 이미 오래전에 정해진 운명을 가진 자를 구하는 데 반대했고, 제우스는 진심으로 한 말은 아니었다며 뜻을 접었어요.

추격이 샘터 앞을 네 번째로 지날 무렵, 제우스는 황금 저울을 꺼내 두 사람의 운명을 각각 올려놓습니다. 저울이 기울며 헥토르의 운명이 하데스의 집으로 깊이 가라앉았고, 그를 줄곧 도왔던 아폴론은 그 순간 그의 곁을 떠났어요.

데이포보스로 변한 아테나의 속임수

아테나는 아킬레우스에게 잠시 멈추라 이르고, 이번엔 헥토르에게로 향합니다. 동생 데이포보스의 모습과 목소리를 빌려 그의 곁에 나타난 거예요. 아킬레우스에게 몹시 몰리고 있으니 함께 맞서 싸우자는 말에 헥토르는 힘을 얻어 마침내 달아나기를 멈추고 돌아섭니다.

마지막 결투

헥토르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를 제안합니다. 누가 이기든 진 사람의 시신을 예를 갖춰 돌려주자는 약속이었어요. 하지만 아킬레우스는 사자와 사람 사이에 약속이 없듯 자신과 헥토르 사이에도 그런 합의는 있을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합니다.

아킬레우스가 먼저 창을 던졌지만 헥토르는 몸을 숙여 피했어요. 이어 헥토르가 던진 창은 방패에 맞고 튕겨 나갔습니다. 곁에 있으리라 믿었던 데이포보스에게 새 창을 달라고 불렀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고, 그제야 그는 데이포보스가 실은 성벽 안에 있었으며 아테나가 자신을 속인 것이었음을 깨달았어요. 속임수를 알아챈 순간, 그는 이제 죽음이 정말로 가까이 왔으며 신들도 자신을 버렸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여벌 창이 없다는 것까지 확인한 그는 검을 뽑아 들고 독수리처럼 달려들었어요.

그 순간 아킬레우스는 헥토르가 걸친 갑옷—파트로클로스에게서 벗겨 입은, 본래 자기 자신의 것이었던 그 갑옷—의 이음매 사이, 목과 어깨가 갈라지는 자리에 드러난 유일한 빈틈을 정확히 찾아냈습니다. 창끝은 그 목덜미를 꿰뚫었어요.

죽어가며 남긴 저주와 시신의 훼손

쓰러진 헥토르는 마지막 숨으로 부탁을 남깁니다. 자신의 목숨과 무릎, 부모를 걸고 청하니 몸값을 후하게 받고 시신만은 돌려달라고, 그래야 트로이 사람들이 불로 예를 갖춰 보내줄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아킬레우스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무릎도 부모도 말하지 말라고, 몸값을 열 배 스무 배로 가져와도 그 몸을 개들에게서 구할 수는 없다는 답이었어요.

헥토르는 그 말에 마지막 저주를 남깁니다. 아킬레우스가 어떤 자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며, 파리스와 포이보스 아폴론이 스카이아이 문 앞에서 그를 쓰러뜨리는 날 자신의 죽음에 대한 신들의 분노가 그에게 미치지 않기를 바라지 말라는 저주였어요. 이 말을 끝으로 그는 숨을 거뒀습니다.

아킬레우스는 곧바로 시신을 욕보입니다. 두 발의 힘줄을 뚫어 가죽끈을 꿰고 전차 뒤에 묶어, 머리가 땅에 끌리도록 성벽을 따라 내달렸어요. 성벽 위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프리아모스와 헤카베는 그 자리에서 무너져 내렸고, 프리아모스는 맨몸으로라도 나가 아들의 몸값을 치르겠다며 사람들을 붙잡았습니다.

안드로마케가 남긴 통곡

성안의 울음소리를 듣고 뒤늦게 달려 나온 안드로마케는 성벽 아래로 끌려가는 남편을 보고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습니다. 겨우 정신을 차린 그녀는 자신의 앞날이 아니라 어린 아스티아낙스의 앞날을 두고 길게 통곡해요.

부모를 잃은 아이는 또래 사이에서도 설 자리를 잃고, 고개를 숙인 채 눈물 젖은 얼굴로 아버지의 옛 친구들 틈에서 구걸하듯 살아가게 될 거라는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위해 정성껏 지어둔 고운 옷들을 이제는 쓸모가 없으니 태워버리겠다고, 그것이 트로이 사람들 앞에서 그에게 마지막으로 예를 갖추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프리아모스, 아들의 몸을 찾으러 가다

24권, 아킬레우스는 여러 날 동안 파트로클로스의 무덤 둘레로 헥토르의 시신을 끌고 도는 짓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시신이 훼손되지 않은 건 아폴론이 황금 방패로 몸을 덮어 지켜준 덕분이었어요. 신들 사이에서도 이 정도로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제우스는 결국 시신을 돌려주기로 결정합니다.

제우스는 이리스를 시켜 프리아모스에게, 테티스를 통해 아킬레우스에게 각각 뜻을 전합니다. 헤르메스는 젊은이의 모습으로 변해 몸값을 실은 수레를 끌고 밤길을 나선 프리아모스를 그리스군 진영 깊숙이까지 안내해요.

아킬레우스의 막사에 다다른 프리아모스는 그의 무릎을 붙잡고, 자신의 많은 아들을 죽인 바로 그 손에 입을 맞춥니다. 그러고는 아킬레우스에게 고향에서 늙어가고 있을 아버지 펠레우스를 떠올려달라고, 자신도 그 아버지처럼 자식을 잃은 늙은이일 뿐이라고 호소해요.

그 말에 아킬레우스는 먼저 자신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울음을 터뜨리고, 이어 파트로클로스를 떠올리며 함께 눈물을 흘립니다. 두 사람은 한참을 그렇게 울고 나서야, 아킬레우스는 노인을 일으켜 세우고 시신을 돌려주기로 합니다.

열이틀의 휴전, 헥토르의 장례로 끝나는 일리아스

아킬레우스는 사람들을 시켜 헥토르의 몸을 씻기고 정성껏 감싸게 한 뒤, 아흐레는 애도에, 하루는 장례에, 다시 하루는 봉분을 쌓는 데 쓰고 열이틀째에야 싸움을 재개하자는 조건으로 휴전을 약속합니다. 헤르메스는 새벽이 되기 전에 진영을 벗어나라고 프리아모스를 재촉해요.

트로이로 돌아오는 수레를 가장 먼저 알아본 건 그의 누이 카산드라였습니다. 성 전체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안드로마케에 이어 헤카베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헬레네가 차례로 그의 죽음을 애도해요. 헬레네는 이십 년 가까운 트로이 생활 동안 시아버지 프리아모스와 헥토르만이 자신을 나무라지 않고 다정하게 대해주었다며, 그런 헥토르마저 떠나니 이제 온 트로이를 통틀어 다정한 말을 건네줄 사람이 남지 않았다고 회고합니다.

아흐레 동안 나무를 모은 트로이 사람들은 열흘째 되는 날 시신을 장작더미에 올려 화장하고, 불이 잦아들자 뼈를 수습해 황금 항아리에 담은 뒤 그 위에 봉분을 쌓았습니다. 일리아스는 "이렇게 그들은 말을 길들이던 헥토르의 장례를 치렀다"는 문장으로 끝나요. 트로이 목마도, 성의 함락도 이 작품이 직접 그리는 결말은 아닙니다.

원전에서 더 확인할 것들

여기까지 정리한 사건들은 순서와 인과관계를 따라간 줄거리예요. 그런데 실제 원문의 무게는 사건보다 그 사이의 대화에 있습니다. 안드로마케의 호소와 헥토르의 대답, 파트로클로스의 마지막 예언, 아킬레우스의 막사에서 프리아모스는 잃은 아들 헥토르를 그리며, 아킬레우스는 고향에 살아 있는 아버지와 떠나보낸 파트로클로스를 그리며 나란히 눈물짓는 장면은 줄거리 요약만으로는 그 무게가 잘 전달되지 않아요.

헥토르에게 파트로클로스를 죽음으로 이끈 아킬레우스가 어떤 인물인지는 아킬레우스 신화에서, 그 갑옷을 빌려 입고 싸웠던 파트로클로스의 이야기는 파트로클로스 신화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어요. 이 모든 사건이 담긴 작품 전체의 범위는 일리아스 줄거리에서, 이 전쟁 내내 그리스군을 이끈 아가멤논의 이야기는 아가멤논 신화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족 앞에서의 다짐과 성문 밖에서의 두려움, 죽어가면서도 마지막 말을 남기는 대목을 우리말 번역으로 직접 따라 읽어보고 싶다면,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를 함께 묶은 일리아스·오뒷세이아 세트(2015년 개정판) 번역본으로 두 서사시의 장면을 이어서 확인할 수 있어요. 원전번역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세트 : 2015년 개정판 표지관련 도서 추천원전번역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세트 : 2015년 개정판원작 완역본 책 보러 가기 →